액상 과당은 암세포 성장 2배 촉진
- 건강과 웰빙
- 2024. 12. 6.
과당이 암세포의 연료 역할을 해서 암세포 성장을 2배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2024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과당과 액상 과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암과 싸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액상 과당과 과당
액상 과당은 가공식품에 두루 사용하는 과당이다. 과자, 사탕, 젤리, 음료, 도넛, 케이크, 파스타 소스, 샐러드드레싱과 케첩에도 액상 과당이 들어 있다.
요리할 때 설탕 대신 쓰는 물엿의 성분도 과당이다. 꿀도 가짜가 많아서 설탕과 액상 과당 범벅이다. 무설탕이라고 선전하는 식품 대부분에 액상 과당이 듬뿍 들어있다.
옥수수 시럽, 콘 시럽, 결정 과당, 기타과당으로 표기된 것은 전부 과당이다. 액상 과당 아닌 척하지만 실제는 액상 과당이다. 액상 과당을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 corn syrup)라고도 표기한다. HFCS 55는 시럽 안에 과당이 55%라는 뜻이다.
과당은 과일에 천연으로 들어있는 당분이라 과당이라고 부른다. 천연 성분이라도 과당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암에 걸리기 쉽다. 게다가 액상 과당은 과당과 포도당의 혼합물이고 주원료는 옥수수 전분(녹말 가루)이다.
복합 탄수화물인 옥수수 전분은 집에서도 불리고 갈고 거르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만들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옥수수 전분은 공장에서 습식 도정법에 따라 대량으로 제조한다.
옥수수 전분은 감자 전분에 비해 점성과 수분함량은 낮으나 액체 상태에서 호화 온도가 높아서 요리할 때 농도를 조절해서 쫄깃한 식감을 더 잘 낼 수 있다.
액상 과당 제조법은 매우 저렴하다. 옥수수 가루 등의 녹말을 아밀라아제(amylase 효소)로 가수분해하여 포도당을 얻고, 다시 포도당 이성화 효소를 사용해서 포도당 일부를 이성질화하여 과당을 얻은 후 포도당과 섞어 액상과당을 만든다.
단당류인 과당과 다당류인 포도당은 화학식 C6H12O6이 같고 분자 배열만 다르다. 둘의 대사 과정은 다르다. 포도당 대사는 몸 전체에서 일어나지만 과당 대사는 간과 소장 두 곳에서만 이뤄진다.
액상 과당은 암세포 성장 2배 촉진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유전학 연구진은 액상 과당이 암세포에 끼치는 연구를 전 세계의 과학자들과 함께 시작했다. 연구비는 암 연구 단체인 Cancer Grand Challenge가 지원했다.
연구진은 과당이 암 세포암세포 성장을 2배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당이 암세포의 직접적인 양분은 아니다. 간에서 과당의 성분을 바꿔줘야 비로소 암세포가 영양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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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핵심은 간이다. 간은 과당을 리소포스파티딜콜린(LPC)이라는 지질성 물질로 변환한다. 연구진은 암세포가 세포 증식에 쓸 수 있어서 LPC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에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유전학 연구진은 종양 세포가 과당을 포도당처럼 직접 대사 하여 DNA와 같은 새로운 세포 구성 요소를 만드는 데 사용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아니었다.
연구진이 분자 수준의 실험을 통해 분석해 보니 종양 세포는 과당을 곧바로 영양소로 사용하지 못했다. 간이 과당을 변환시켜 줘야 종양이 사용할 수 있는 영양소가 되었다.
암은 악성 세포들이 통제되지 않고 빠르게 증식하는 특징이 있다. 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세포막을 복제해야 하는데 이때마다 상당량의 많은 지질이 필요하다.
암세포는 지질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 않고 대신에 주변 환경에서 지질을 취한다. 훨씬 더 쉬워서다. LPC는 종양 성장을 지원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한다고 연구진의 개리 파티 교수가 말한다.
과당섭취 증가와 종양 발생
연구진은 과당이 풍부한 먹이를 종양이 있는 동물에게 먹이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는 극적인 결과를 낳았다. 과당을 많이 먹는 것은 확실히 종양 진행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쳤다.
과당을 풍족하게 먹으면 체중, 공복 혈당과 공복 인슐린 수치를 변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종양 성장을 촉진한 것이다. 일부 종양은 성장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졌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과당 소비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00년 전 미국인 1명의 연평균 과당 소비량은 2.27kg ~ 4.53 kg사이였다. 그러나 21세기에는 그보다 15배나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과당 소비가 급증한 동일한 기간 동안 50세 이하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종류의 암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과당 소비 증가가 암 발생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한 개리 파티 교수는 암에 걸렸다면 과당을 피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당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액상 과당이 식품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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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과당이 암세포의 연료 역할을 해서 암세포 성장을 2배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2024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과당과 액상 과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암과 싸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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